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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카이스트 연단에 선 넥슨 김정주 "보금자리로 돌아와 울컥"

8일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서 축사
이광형 신임 총장과는 30년 간 스승과 제자의 연

 

[FETV=정경철 기자] 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에서 김정주 NXC 대표이사 겸 넥슨 창업자가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공적인 자리에서 보기힘든 그가 30년 전부터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광형 신임 총장의 제자로서 축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이십대의 일부를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보냈다. 1993년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김 대표는 입학 직후 창업했다가 실패한 뒤 이듬해 넥슨을 설립했다.  아쉽게도 박사과정을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뭐하나 제대로 못하던 시절’ 이라 추억하며 그때 자신을 믿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 이 신임 총장이었다고 말했다. 사업과 학업의 병행에서 자퇴를 택했지만, 제자와 스승의 관계로 수십년을 이어왔다.

 

이후 넥슨을 운영하며 1995년 같은 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하지만 회사일과 학업 병행이 쉽지않았다. 당시 지도교수가 “박사과정을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했다고 알려졌다. 연구실에서 나오게 된 그를 받아준 사람이 이 총장이었고, 그 인연으로 이광형 총장의 취임식에 축사를 나서기 위해 등장했다.

 

그는 “교수님, 사모님이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학생 하면서 회사를 (경영) 할 때 아낌없이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시고 도와주셨다”며 “(이런 분이 총장이 된 건) 교수님께도 영광이지만 카이스트에도 축복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신임총장과 그의 아내인 안은경 여사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축사 도중 말을 잇지 못하고 왼쪽 가슴에 손을 갖다대는 등 소회와 감사를 동시에 표현했다.

 

이어서 “카이스트가 미국 MIT도 넘어섰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 일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교수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 애정을 쏟고 따뜻하게 해주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베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설의 중간에서는 "보금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소회와 함께 애정도 표현했다.

 

이날 총장 취임식에는 김정주 대표 외에도 이광형 신임 총장의 제자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드라마 ‘카이스트’ 극본을 썼던 송지나 작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