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 3000억원으로 2019년(13조9000억원)에 비해 11.5%(1조6000억원) 줄었다.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는 1.41%다. 순이자마진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000억원(1.2%) 증가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과 같은 대출채권 등의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이자수익자산의 평균잔액은 252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2조5000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원(11.7%)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4000억원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한편, 판매관리비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9%)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충당금이 대폭 늘어 전년 대비 3조3000억원(88.7%) 증가한 7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줄었으며, 법인세 비용은 전년보다 13.5% 줄어든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주요 손익비율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낮아졌다. 지난해 ROA는 0.42%, ROE는 5.63%로 전년 대비 각각 0.10%포인트(p), 1.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