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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에서 경력 1일까지"...인력채용 공세 나선 핀테크

하루 만에 1·2차 면접, 서류 전형 간소화...'지원자 편의' 고려


[FETV=박신진 기자] 상반기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입사 후 복지혜택까지 제시하며 개발자 인력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재 영입을 통해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사들과의 디지털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개발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고객플랫폼 개발, 서비스 서버 개발,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iOS 개발 등 총 10개 분야다. 1차 면접 합격자는 당일 바로 2차 면접을 실시해 하루만에 최종면접이 이뤄진다. 올해 초 세자릿수 대규모 경력직 재용을 실시한 바 있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직원 수는 1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만 3년을 근속하면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별도로 제공한다. 또 자유롭게 출퇴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워크온'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본인과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하반기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올 1분기를 대규모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3월까지 분야별로 개발 직군 120명, 비개발 직군 210명 등 330명 규모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때까지 지원하는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전직장 대비 최대 1.5배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토스 역시 직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토스는 지원자의 편의를 위해 채용절차도 간소화했다. 3월 이내 지원자에 한해 서류 전형 간소화와 하루만에 끝나는 직무 인터뷰를 실시한다. 토스의 서류전형은 통상적인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형식이 아닌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이다. 또 지원자의 물리적, 심리적인 허들을 낮추고자 인터뷰 진행 당일에 과제와 코딩테스트 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간 경력 1일부터 3년 이하 대상 개발자를 공개 채용했다. 채용 담당자에 따르면 지원자의 단순 경력보다는 경험과 역량에 집중한 채용이 이뤄졌다. 또 최근 개발자 초임(학사)을 5000만원으로 인상했다.

 

 

한편, 대형은행도 수시 채용 등을 통해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 디지털 인력확보를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으로 빅데이터 전문가 1000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은행도 윤종원 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2년 내에 디지털 인재 1000명을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