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5월 30일 오후 2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ICT 산업의 현주소와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이번 행사 취지에 대해 “최근 중국, 대만 등 경쟁국들의 부상으로 휴대폰·디스플레이·반도체 등 ICT 제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ICT 산업의 현 주소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는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ICT산업의 전반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자산업 ▲반도체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 번째 프로그램 ‘휴대폰 등 전자산업 동향과 시장 확대 방안’은 하몽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산업정책실 실장이 맡았다.
과거 중국의 스마트폰은 저가제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은 그 꼬리표를 떼고있는 중이다. 지난 3월 화웨이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해 휴대폰에 탑재하기도 한다. 샤오미 또한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을 지난 3월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반증하듯 2018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중국 3사(화웨이·오포·샤오미)가 25.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이 19.2%, 애플이 14.3%로 뒤따랐다.
하몽열 실장은 국내 전자산업 시장의 현 위치에 대해 “하드웨어 주력부분은 중국과의 경쟁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를 비롯한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의 기반 또한 취약한 상태다. 원천기술 개발과 인적 자본의 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쟁국가 중 미국의 경우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와 빅데이터 기술 경쟁력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또한 거대 내수 기반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 분야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IoT, 빅데이터 등의 투자 인프라 환경정비를 하고 있다.
이에 하 실장은 “정부의 규제원칙 원칙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역량중심의 교육과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는 단기적 성과를 추구했는데 이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성과를 추구하는 원천기술 공공R&D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