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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 '미국증시' 상장 현실화...기업공개 신고서 제출

기업가치 약 33조...이르면 3월 상장

 

[FETV=김윤섭 기자]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에 “CPNG”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다.  

 

쿠팡은 당초 하이테크 기업에 개방적인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다. NYSE는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소이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Wall Street)의 상징이며 아멕스(AMEX), 나스닥(NASDAQ)과 함께 미국 3대 증권거래소로 꼽힌다.

  

기존 상장 기업들의 절차에 따라 쿠팡은 곧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상장설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업 중 최소 6곳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 중 한 곳으로 쿠팡을 지목했다. 이어 “쿠팡의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2조6700억원) 이상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월 내부 관계자를 이용해 "쿠팡이 2021년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을 위해 세금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팡은 구체적인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쿠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것처럼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쿠팡이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이사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회계책임자(CAO) 등 임원진에 외국인을 영입할 때마다 나스닥 상장 준비 차원이란 해석을 낳았다.

 

이날 공시된 쿠팡의 S-1 등록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 순손실은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원)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전년도 6억988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전망치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