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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점령?

금융협회장 이어 금융사 CEO도 속속 꿰차

 

[FETV=유길연 기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은행연합회 등 각종 금융 관련 협회장에 이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서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1992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이후 신용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이 1년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구원투수'로 낙점됐다. 

 

이달 초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김기환 대표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국민은행에서 재무, 홍보, 소비자보호, 인사관리(HR) 등을 두루 맡았다. 특히 KB금융에서 요직으로 통하는 리스크그룹총괄(CRO)과 재무총괄(CFO)을 맡을 정도로 조직 내 신임이  두텁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캐피탈을 IB 기반의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 아래 전문가인 정 대표를 전격 발탁했다. 그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불린다. 특히 2012년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시절 그룹 매트릭스 체제도입의 실무를 맡아 그룹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작년 말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 된 만큼, 박 대표는 회사를 그룹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인물로 평가받았다. 1962년 생인 박 대표는 글로벌과 기업금융, 전략부문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박 대표는 우리은행과 우리종금 합병, 우리금융 지분 매각, 우리증권과 엘지투자증권 합병 등 굵직한 일에 참여해 공을 세웠다.

 

조직 안정화 혹은 경영전략 변화 등 '특명'을 안고 지휘봉을 잡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 새내기 CEO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금융사 CEO 이외에도 주요 금융기관장 자리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차지했다. 특히 관료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기관장에 오르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일으켰다. 작년 11월 임명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지원 손보협회 회장은 동문이자 행정고시 27회 동기다.  한 달 뒤 선임된 손병두 한국거래소 사장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3회 출신이다. 이로써 6대 금융협회장 자리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포함해 네 명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차지했다. 

 

이 밖에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이석기 교보증권 사장,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등이 금융권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최고경영자들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