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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용대출 한도 5000만원↓...'대출 속도 조절'

 

[FETV=유길연 기자] 신한은행이 연초 급증한 신용대출 관리를 위해 직장인 전용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5000만원 낮추기로 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엘리트론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Ⅰ·Ⅱ’ 등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한도를 각각 5000만원씩 줄였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이 주거래 기업 등 협약한 대기업의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신한은행이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한도를 낮춘 이유는 대출 속도를 조절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1월 주식시장 호황으로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현상 등으로 은행권 신용대출이 역대급으로 불어났다. 이에 주요 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연말까지 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그 결과 12월 신용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였다. 

 

하지만 새해가 되면서 주요 은행들이 신용대출 규제를 풀자 대출이 다시 급격하게 불어났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은 올 초부터 지난 7일까지 4영업일 만에 4534억원 급증했다. 새해에도 여전히 증시 호황이 이어지자 대출 기준 완화와 함께 투자금 마련을 위한 대기 수요가 몰린 탓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다시 은행을 향해 대출 관리에 나설 것을 요구했고, 신한은행은 고소득자들의 빚투를 막기 위해 대기업 직장인 신용대출부터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 외 은행들은 아직 신용대출 최고 한도나 우대금리를 줄이지 않았지만,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