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단통법 실시 이후 스마트폰 사기가 어렵다. 지원되는 보조금의 양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신규 스마트폰 출고가격이 100만원을 호가하다보니 웬만한 컴퓨터 한 대 가격보다 비싸다. 24개월 약정으로 계산해도 기계 가격만 한 달에 4만원 꼴이다. 거기에 요금제를 추가하면 월 10만원은 훌쩍 넘긴다.
18일 LG가 ‘G7 ThinQ(이하 G7)’를 출시한다. G7의 출고가는 89만87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5월 11일 월 6만5890원 요금제를 기준,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15만1000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KT가 15만원, SK텔레콤은 13만5000원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가격은 약 75만원 선이다. 반면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으로 구매하면 2년간 총 39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약 24만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출시에 앞서 11~17일 사전예약과 함께 전국 3000여개의 판매점에서 체험 부스 ‘LG G7 ThinQ 스퀘어’를 마련한다. 용산역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G7의 가성비를 직접 체험해봤다.

오픈 시간은 오후 12시. 첫눈에 보이는 것은 두 개의 체험부스다. 하나는 붐박스 스피커 체험부스, 다른 하나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체험 부스다.
붐박스 스피커 존은 G7의 사운드를 직접 체험하도록 만든 장소다. LG 관계자는 “일반 휴대폰이 스피커부분에서만 음악과 진동이 울리게 만들었다면 G7은 휴대폰 뒷면 전체에서 음악과 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부스 안에는 4개의 붐박스가 설치돼 있었다. LG 관계자는 “붐박스의 디자인은 LG에서 제작한 것이지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상자와 같다”며 “붐박스 위에 G7을 올려놓고 음악을 틀면 블루투스 스피커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의 뒷면 전체가 울리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도 별도의 스피커 없이 상자만 있으면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뒷면 전체에서 울리는 음악과 진동은 다른 휴대폰과는 달랐다. 볼륨감을 느낄 수 있었고 휴대폰에서 튼 음악이 아닌 스피커에서 튼 음악의 느낌이었다. 한 가지 재미난 특징은 음악 비트에 맞춰 플래시 라이트 이펙트가 켜지고 진동을 내는 기능이 있다는 것.

LG, 삼성, 애플 등 꾸준히 신규 휴대폰은 출시되면서 기능이 추가되고 있지만 휴대폰에 있는 기능을 모두 사용하는 사용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은 단연 카메라다. LG는 특히 카메라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I카메라, 브라이트 카메라, 광각 카메라 등 다양한 강점들을 어필하고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브라이트 카메라다. 휴대폰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플래시가 터진다. 경험적으로 플래시를 끄면 피사체가 잘 안보이고 플래시를 켜면 웃지 못할 사진이 찍히곤 한다.
브라이트 카메라 부스는 빛을 차단한 공간이었다. 현장에서 설명하는 관계자의 얼굴이 바로 앞에 있음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부스는 G7을 통해 피사체를 촬영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라이트 없이 주변 환경이 어두우면 알아서 밝혀주는 기능이다. 현장에서는 G7을 통해 촬영한 사진과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직접 비교해 보라고 권유한다. 그만큼 G7의 카메라 성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사진을 찍어본 결과 화면 밝기를 자체적으로 보정해주는 느낌이며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휴대폰 카메라도 사진을 찍을 때 수동으로 밝기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밝기를 조정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G7의 경우 찍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화면을 밝혀주며 화질에도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G7은 기존에 있는 기능에 대해 좀 더 충실한 느낌이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자 한 단계 올라선 LG 스마트폰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