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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이통CEO 3인방 '탈통신' 레이스 펼친다

'탈통신' 꿈꾸는 이통사 사장님들 3분기 성적표 어떨까?
통신사 딱지 뗀 SKT와 LG유플러스도 영업익 껑충…코로나 특수 '호실적' 이어져
신사업이 매출 효자 노릇…이래서 '탈통신' 외치나?

[FETV=송은정 기자]SKT, KT, LG우틀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3분기를 맞아 깜짝 실적을 거뒀다. 뒤늦게 시작한 신사업과 언택트 특수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3분기 성적표로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통사들이 최근 ‘탈통신’을 외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탈통신을 꾀하고 미래형 핵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들 이통사의 탈통신 경쟁엔 SKT 박정호 사장과 KT 구현모 대표,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탈통신 캐치플래이즈 아래 신사업 중심의 영토 확장 레이스를 펼치는 이통3사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SKT, '탈(脫)통신' 효과…3분기 호실적 견인=SKT 박정호 사장의 '탈통신' 전략은 효과를 톡톡히 봤다. '탈통신' 을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3대 뉴비즈’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T 측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무선 사업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뉴 비즈’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S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36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9.7% 성장했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순이익에서도 4조7308억원, 3957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3.7%, 44.2%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뉴 비즈 사업은 미디어(SK브로드밴드)·보안(ADT캡스·SK인포섹)·커머스(11번가·SK스토아) 등이다. 통신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집중 육성 중인 이들 사업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3개 부문의 총 매출은 18.9% 증가한 1조5267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96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533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비 18.7% 성장한 2066억 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47.7% 성장하면서 T커머스 1위로 도약했다.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배송 장보기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11번가, SK브로드밴드, 콘텐츠웨이브 등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기업을 연내 설립하며 5번째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AI 얼굴인식 온도측정 및 워크스루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비롯해 클라우드 · 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 보안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비(非) 통신 분야서 두 자릿수 성장세=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 외에 비통신 분야인 IPTV, 초고속 인터넷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25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3410억원으로 5.9% 늘었다. 회사 측은 "모바일과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고른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집행을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수익(IPTV 수익+초고속인터넷 수익)은 514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IP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2% 성장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11.6% 성장해 2217억원을 달성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대비 41.6% 증가하고, 스마트홈 수익 역시 12.5% 오른 5143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T, 영업익 1조 클럽 가입…비(非) 통신사업 가파른 성장세=KT는  3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다. KT의 경우 3분기 매출이 6조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줄었지만, 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7.9% 늘었다.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 173억 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으며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이번 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무선, IPTV와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면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000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 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미디어·금융·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비통신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최근 B2B DX(Digital Transformation)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한만큼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통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탈통신'을 통한 신사업 분야의 성장이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통신' 본업에만 충실했던 이통사들이 '비통신' 분야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