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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라이브 커머스' 이커머스시장 新트렌드 급부상

코로나19 장기화 발맞춰 이커머스 시장에 '라이브커머스' 뉴트렌드 자리매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 소개 및 판매 활동 본격화 뚜렷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 가능…소비자 인기 상승세 확산

[FETV=송은정 기자] '라이브 커머스'가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시장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38조원 수준이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5년 만인 2018년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올해 예상규모는 133조원으로 2022년에는 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전세계 이커머스 시장규모가 지난해 3조5350억 달러에서 2023년 6조54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또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라이브커머스'다.

 

'라이브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까지 연결하는 이커머스 방식이다. 기존 홈쇼핑과 비슷해 보이지만 시청자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해진 규칙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스트리머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홈쇼핑과 다르다.

 

라이브 커머스는 TV 홈쇼핑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를 좀 더 입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판매자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또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과 만나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과 더 일상적으로, 재미있게 상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생활밀착형 판매 구매 쇼핑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 규제가 있는 TV홈쇼핑과는 달리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TV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 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광고와 판매 효과가 높아  시장 진출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정착한데다 모바일과 동영상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도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하는 배경이다. 시장 규모만 올해 3조원, 2023년까지 8조원대로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언택트 트렌드에 따른 소비·유통 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동영상과 상거래가 결합한 미디어커머스의 일종인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통해 위축됐던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의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진출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도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롯데 등 주요 유통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 기업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기업들이 속속 진입함에 따라 소비 트렌드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의 트렌드는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소비 프로세스는 소비자에게 콘텐츠가 먼저 구매를 유도하고 콘텐츠 플랫폼 안에서 결제까지 끝내는 구조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이브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브랜드들이 마케팅 프로모션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