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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막은 '투심'...증권업계, 3분기 '순풍'

 

[FETV=유우진 기자] 지난 8월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 24조559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어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증권사 9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현대차증권·KTB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311억3000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분기까지만 해도 증권업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저금리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개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증시 변동성에 베팅했기 때문이다. 특히 ‘K-방역’ 국내 방역 시스템이 다른 국가보다 효과적이었던 점이 국내 투자자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내 증시가 주요국보다 더 많이 더 빨리 오르는데 한 몫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중 저점과 지난달 11일 종가와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는 64.42% 상승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107.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독일(56.40%)·일본(41.40%)·프랑스(34.07%)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브라질(54.73%)·인도(49.55%)·러시아(46.96%) 등 신흥국 지수보다 높다.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49.3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48.80%), 나스닥 지수(58.20%) 등도 코스피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 합은 1조8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5% 급증했다. 자연스레 증시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로 증권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풍으로 신용융자거래가 폭증해 증권사들의 이자수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28개의 증권사의 신용공여이자 수익의 합계는 7479억98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용융자거래 이자는 3640억원으로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증시 과열 현상에 따른 본격적인 조정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주식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했다. 지난 3월 대비 반년 만에 2.5배 가까이 급등한 고객예탁금 추이가 이를 보여준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당금 지급 등 현금 보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한 증권주들에 3분기 호실적과 배당시즌에 맞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및 종목 등락률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증권업종은 101.78포인트(p) 상승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게 올랐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국내외 경제상황의 변동성은 유동성 축소와 자금이탈 가능성 확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이어져 금융투자업 전반의 영업실적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