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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유길연 기자] 4분기 국내 은행이 가계대출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는 3분기에 비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14∼25일 금융기관 201곳(국내은행 17곳, 상호저축은행 16곳, 신용카드회사 8곳, 생명보험회사 10곳, 상호금융조합 150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 3개월간(7~9월) 대비 향후 3개월(10~12월)간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 등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설문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 항목으로 구성된다. 응답자 가운데 ‘대출 태도 완화’, ‘신용·대출 수요 증가’ 등으로 답한 수가 ‘대출 태도 강화’, ‘신용·대출수요 감소’ 보다 많으면 각 지수는 양(+)의 값을 갖는다. 반대의 경우 음(-)의 값이 나온다.
3분기 대비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를 돈을 빌리는 주체(차주)별로 보면, 가계일반은 9에서 -9로 급락했다. 중소기업도 12에서 -3으로 크게 바뀌었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로 대출 연장·재취급 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기업(-3)은 변화 없었고, 가계 주택은 -18에서 -6로 다소 올랐다.
4분기 차주별 신용위험도 3분기에 이어 양(+)의 값을 유지했다. 은행은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크다고 평가했다. 가계의 경우,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출수요는 여전히 많았다. 물론 대기업(9→6), 중소기업(32→24), 가계주택(21→3), 가계일반(41→29) 등 모든 차주에서 수치 자체는 하락했지만, 양의 값을 유지했다. 4분기 대출 수요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가 더 많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