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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LG유플러스, 美 '화웨이' 제재 극복할까

지난 7월, 美 국무부 LG유플러스 콕 집어 "화웨이 장비 걷어낼 것" 요구
심해지는 美 '화웨이 제재' 향후다른 회사 통신장비 선택 방안 적극 검토

[FETV=송은정 기자]최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 카드로 '화웨이 제재'를 꺼내 들었다. 미국은 자국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한 기업은 미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불문하고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거래를 하려면 미국의 승인을 받도록 빗장을 걸어 잠근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중인 LG유플러스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미 화웨이와 계약을 맺고 일정 커버리지에 대한 장비 구축을 시작했는데, 미국의 압박에 장비를 걷어내기도 쉽지 않다. 서비스가 시작된 3.5Ghz 기지국과 관련 장비를 철수하는 비용과 새로운 통신장비 회사와 계약해 장비를 도입하는 비용 문제는 LG유플러스에게는 큰 부담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고수하는 이유=LG유플러스는 이미 기존의 깔린 화웨이 장비를 걷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미 광법위하게 깔려 있는 화웨이 장비를 걷어내는 비용적인 문제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5G와 LTE와 연동되기 때문에 이미 화웨이를 구축한 지역들은 다른 제조사 장비를 깔게 되면 호환이 안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5G는 연동이 되는 시스템이라 LTE를 구축하게 된 지역과 동일한 장비를 써야한다는 의미다.

 

회사 측이 화웨이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격 때문이 아니라 LTE때 새로운 주파수를 받았는데 해당 대역에서 장비를 만들어서 원활하게 공급해주겠다는 사업자가 그 당시에는 화웨이 이외엔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매를 통해 받은 주파수인데 화웨이가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주겠다 해서 쓰게된 것"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회사 측은 "화웨이가 가성비 좋고, 성능이 좋은건 사실"이라며 "화웨이 기술력이 당시 우리의 요구에 충분히 충족하는 부분이었지 가격이 화웨이를 선택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美 국무부, 대놓고 LG유플러스 직접 언급=​2012년 미국 의회 보고서에서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이슈를 제기하면서 화웨이 논란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화웨이측 통신장비를 사용할 경우 자칫 정보 유출로 인한 국가 안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게 미국측 주장의 핵심이다. 이후 2017년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난 후 2018년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기업들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옮기길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미 국무부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 화웨이 장비를 걷어낼 것으로 요구한 셈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14일 '5G 클린 이동통신사' 31곳 선정했다. 당시 국내 기업으론 SK텔레콤과 KT 등 2곳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5G 통신사를 선정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우회적으로 따돌림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측은 "국가간 문제라 조심스럽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했다"며 "앞서 정부는 민간 사업자들의 장비 선택은 민간 사업자들이 선택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려되는 화웨이 보안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직접 챙기겠지만 (민간기업의) 장비 선택은 정부 역할이 아니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향후 5G 단독모드(SA) 28Ghz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다른 회사 통신장비 사용을 검토하는 등 탈(脫) 화웨이 방안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