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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코로나19 상생경영 팔소매 걷었다

[FETV=송은정 기자]삼성 이재용에 이어 LG 구광모, SK 최태원 등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상생경영의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사내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

 

총수들이 이같이 구원 투수로 나선 이유는 수도권 지역에서 열흘 넘게 하루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SK 최태원 회장은 28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부터 그룹 내 연수원 4곳의 총 32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그룹 연수원인 SK아카데미(경기도 용인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경기도 이천시), SK무의연수원(인천시),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경기도 안성시)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들 시설에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룹 연수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에도 SK텔레콤 인재개발원과 SK무의연수원 내 총 174실을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이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net)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구광모 회장도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LG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LG인화원은 욕실을 갖춘 객실 등 약 300실을 보유하고 있다.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음압병실이나 무증상 경증 환자의 격리 치료 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LG그룹은 앞서 지난 3월에도 LG디스플레이 경북 지역 기숙사를 45일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탁했다.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병원에 LG전자가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2000개와 의료용 방호복 10000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기증했다. LG전자는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LG생활건강은 생수와 생활용품, LG유플러스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온라인 교육용 스마트패드 10000대 등을 지원했다.

 

앞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병상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와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2곳, 총 29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3∼4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두번째 생활치료센터 지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생활치료센터는 180실 규모로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과 생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31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하게 된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도 다음 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맞춰 연초부터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앞서 영덕연수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의 치료센터 제공으로 총 423명의 코로나 치료·회복을 도왔다. 또 삼성전자 등 14개 관계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 성금 및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는 등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협업해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MB 필터 수입을 지원하고 중소 마스크 제조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증대하는 등 마스크 생산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 긴급구호 지원을 결정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이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