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KB국민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35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으나 수요예측 때 계획 금액보다 두 배를 뛰어넘는 8610억원의 투자자들이 몰려 1500억원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투자자들이 신청한 가산금리의 범위는 0.60%~0.90%p 였다. 이 가운데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금리를 신청한 투자자를 제외한 유효수요는 0.60~0.65%p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발행금리는 청약일 2영업일 전 주요 민간 채권 신용평가사에서 최종 제공하는 10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수요예측 당시 유효수요 범위인 0.65%p를 더해 적용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다.
발행목적은 국제결재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다. 국민은행의 6월 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은 14.38%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이 0.16%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서가 일반적인 선순위채보다 후순위인 채권을 말하며, 은행의 BIS총자본비율 산출 시 자기자본으로 포함된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후순위채를 통해 올해 총 1조35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3월 국민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4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후 5월에 4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