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834/art_15981659454718_a403f4.jpg)
[FETV=송은정 기자]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반 만에 가장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 공급하는 풍부한 유동성이 아직 신흥국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향후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외국인이 매도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비중 평균치는 35.78%였다.
월평균 기준으로 2017년 2월(35.74%) 이후 최소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은 이후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온 결과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였던 지난 3월 19일(1,457.64포인트) 이후 지금까지 1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 결과 외국인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지난 3월 19일 39.0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축소돼 지난 21일 35.66%까지 작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시총 비중이 지난 3월 20일 11.10%에서 지난 21일 9.73%까지 축소됐다.
'집 나간'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이 꼽힌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인 상황에서 수출 위주의 국가보다는 기축 통화를 가진 선진국이 투자처로서 더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미국 등에서 불고 있는 개인 직접 투자 열풍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향후 반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거시경기 회복이 외국인의 매수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