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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화물 수송 늘려야 하나"…저비용항공사는 고민중

[FETV=송은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영업손실을 줄이기 위해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올해 2분기 LCC 업계가 줄줄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대형항공사(FSC) 2곳은 화물 부문의 활약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끌어내자는 취지에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LCC의 현금 보유액은 제주항공 972억원, 진에어 1292억원, 티웨이항공 1021억원이다. 

 

이중 제주항공은 최근 유상증자에 성공해 250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도 유상증자 성공시 2300억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국내선 신규 취항과 운항 횟수 확대 등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그동안 대형항공사 위주로 이뤄진 화물 운송 사업에도 점차 눈을 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LCC의 2분기 화물 수송량은 제주항공 3629t, 진에어 3866t, 에어부산 3479t, 티웨이항공 3186t 등으로 대한항공(33만772t)의 1%, 아시아나항공(17만3236t)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한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여객기로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여객과 함께 원단, 의류, 전기·전자 부품류 등의 화물 수요를 유치해 운영 중이다.

 

B777-200ER 기종은 여객기 하부에 15여t의 화물 공간이 있는 데다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해 다른 LCC가 보유한 B737-800 기종보다 많고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진에어는 앞서 3∼4월에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5월에는 인천∼클락 노선에서 각각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영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도 하반기 화물 운송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여객기 화물칸 외에도 여객기 기내 공간을 화물 수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국토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역시 화물 운송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다만 진에어를 제외한 나머지 LCC의 경우 소형기인 B737 기종을 운용하고 있어서 실제로 화물 수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LCC는 여객 위주의 사업을 해 온 만큼 화물 운송 경험이 부족한 데다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아 대형항공사에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것처럼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을 실으려고 해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LCC에서 '부가수익'을 올리기 위해 보따리상(소무역상)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