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보건소가 여름철 어패류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Vibrio vulnificus)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군산시는 “남해 및 서해 일부 지역 환경 검사대상물(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검출됨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께 소멸한다. 특히 7~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8.3%에 이른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만성간질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면역저하자 등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돼 상처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사람간 감염은 되지 않는다.
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16~24시간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복통,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36시간 정도가 지나면 부종, 반상출혈,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패류는 가급적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거나 85도 이상 가열 처리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또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손질 도중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