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메리어트 그룹과 손잡고 서울 강남구 옛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새 호텔을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과 메리어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최상급 브랜드인 '럭셔리 콜렉션'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공사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문 열 예정이다. 구 르네상스 호텔 부지는 규모가 넓고 강남 테헤란로를 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알려졌다.

럭셔리 콜렉션은 메리어트 브랜드 중 최고로 높은 '럭셔리' 등급을 자랑하는 호텔들이다. 리츠칼튼, 세인트레지스, JW메리어트, W호텔 등이 이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호텔과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는 메리어트 측과 매니지먼트가 아닌 '프랜차이즈' 형태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랜차이즈 계약은 브랜드나 기본적인 인프라를 제외한 운영에 관한 대부분의 권한을 계약자(신세계)가 갖는 방식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 중인 '웨스틴조선호텔'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더 플라자'가 대표적 사례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내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메리어트와의 제휴나 브랜드, 호텔명 등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년 상반기 강남 진출을 확정함으로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독자 브랜드로 지난 2018년 오픈한 레스케이프에 이어 확장세를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하반기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제주, 포포인츠 서울명동 등의 임차운영 호텔을 개점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판교역 현대백화점 맞은 편 부지에도 신규 호텔 브랜드인 ‘그래비티’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