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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SK바이오팜 기세 한풀 꺾였다"...주가 상장 1주일만에 '출렁'

20만3500원 거래 중…전일比 6%↓
시가총액 15조9367억원…SK보다 아래
최태원 회장, SK바이오팜 모기업 SK(주) 지분 보유 대주주…‘최대 수혜자’

 

[FETV=김창수 기자] ‘바이오주 최대어(漁)’로 불리며 상장과 함께 내리 상승세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거래 닷새째인 8일 하락 전환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 단계 내린 18위로 출발했다. SK바이오팜은 9일 상장 일주일째를 맞는다.

 

◆ 숨고르기 들어갔나?…거래일 5일째 ‘하락세’= SK바이오팜은 이날 오후 12시45분 현재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21만6500원) 대비 6.0% 내린 수치다.

 

현재 거래량은 284만466주(거래대금 5800억원)다. 이날 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시가총액도 15조9367억원으로 감소해 시총 순위도 18위로 내려왔다. SK순위는 15위, SK텔레콤은 16위다.

 

이제 상장한지 갓 일주일 남짓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SK의 시가총액이 17조8012억원, 재계 2위 현대자동차의 시총이 21조4737억원(10위)인 것과 비교하면 쉽게 가늠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코스피 최초로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3연상(3일째 상한가)을 기록했다. 하지만 네번째 거래일인 7일에는 매물이 풀리면서 거래량이 폭주해 전날 대비 2000원(0.93%) 오르는데 그쳤다.

 

연이은 상승세에 시총 순위가 7일 14위까지 올라서면서 모기업인 SK(16위)와 SK텔레콤(17위)를 제치기도 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며 SK와 SK텔레콤을 잇는 16위로 마감한 바 있다.

 

 

◆ 직접 지분 없지만…남몰래 미소 짓는 최태원 SK 회장= 이런 가운데 ‘우리사주’ 우선 배정을 받은 SK바이오팜 직원들의 평가이익이 20억원을 오르내리는 등 SK바이오팜은 여전히 그룹 내의 ‘뜨거운 감자’다. 물론 이 와중에도 ‘마지막에 웃을 사람’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최 회장은 현재 SK바이오팜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SK(주)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가지고 있으며 최 회장은 SK(주)의 지분 18.44%를 소유한 대주주다. ‘SK바이오팜→SK(주)→최태원 회장’ 순으로 자연스레 지배 및 이익 회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SK바이오팜 종가(16만5000원) 기준 SK가 보유한 잔여 지분 75%의 가치는 9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SK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당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17명에게 SK(주)의 지분 4.68%(329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이 중 166만주(2.36%)가 최 수석부회장에게 증여됐다. 최 전 부회장은 바이오팜 상장 전인 지난해 증여받은 SK(주) 주식 중 일부(29만6668주)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