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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으로 재조명된 ‘따상’의 역사

‘공모가 2배’ 시초가 달성…사흘 연속 상한가
SK디앤디·현대사료·펩트론 등 ‘따상'

 

[FETV=이가람 기자]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사상 최초로 ‘따상’ 및 사흘 연속 상한가를 갈아엎으며 국내 증권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따상이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안착하는 상황을 일컫는 증권 시장 내 은어다. 지난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후 실현하기 어려운 기록이 됐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상장사 가운데 SK디앤디, 현대사료, 펩트론 등이 따상을 달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지난 2일 공모가(4만9000원)의 두 배인 9만8000원을 시초가로 결정지었다. 거래가 가능해지자마자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상한가인 12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이튿날에도 매수 강세에 상한가인 1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장 초반 물량이 풀린 사흘째에도 30% 오른 21만4500원을 지켜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338%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가 총액 규모는 17조원에 육박한다.

 

주식시장에서 하루 동안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는 범위가 커진 뒤로 코스피에서는 SK디앤디가 종가 기준 따상을 실현했다. 당시 SK디앤디의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인 5만2000원을 시초가로 형성했다. 이후 시초가 대비 30% 상승한 7만7600원에 거래를 종료했지만, 다음날 바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지켜낸 코스피 종목은 SK바이오팜이 최초가 됐다.

 

가격제한폭 변경 전에는 STX중공업, KSS해운, 효성ITX, 유엔젤, 글로비스 등이 코스피 시장의 대표적인 따상 종목으로 거론되곤 했다. 이 중 STX중공업과 효성ITX이 사흘 연속 가격제한선에 도달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현대사료와 펩트론이 따상과 함께 3일 연속 상한가 달성 기록을 세웠다.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현대사료의 공모가는 6600원, 시초가는 1만3200원이었다.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30% 급등한 1만7150원에 오른 이래로 다음 거래일과 그 다음날 각각 2만2250원과 2만8900원으로 상한가를 갱신했다.

 

연구용 펩타이드 합성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펩트론의 공모가는 1만6000원이었다. 시초가는 3만2000원으로, 2015년 7월 22일 코스닥 상장 당일 상한가인 4만1600원을 달성했다. 이튿날에는 5만4000원, 사흘째에는 7만200원으로 3일 연속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녹십자랩셀과 엘이티가 따상과 함께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전적이 있다. 반면 케어랩스, 동구바이오제약, 코아스템, 흥국에프엔비 등은 상장 다음 거래일 상한가를 달성하지 못하고 따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