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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몰렸지만...은행권 2차 소상공인 대출 실적 '부진'

6대 은행, 5일간 860억원 집행...첫날 신청자 3만명 몰려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은 시중은행의 1차 대출 프로그램 한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2차 대출 실적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실제 집행된 2차 대출 승인액은 모두 약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실행한 대출규모는 492억원으로 6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농협은행(175억원)이 뒤따랐다. 나머지 은행은 신한은행(95억원), 기업은행(50억원), 우리은행(45억원), 국민은행(3억원) 순이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이번 2차 대출은 고신용자(신용등급1~3등급)을 대상으로 신용대출로 이뤄진 1차 대출과 달리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대출금의 95%를 보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도 대출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중신용자 기준 연 3∼4%대 수준이며 한도는 1000만원, 만기는 5년(2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2차 대출은 지난달 18일 접수가 시작된 후 5일 간 3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소상공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신청자 수 대비 대출 실행 실적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차 대출의 한도가 남아있어 2차 대출 시행 규모가 빠르게 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소상공인들은 더 낮은 금리(1.5%) 때문에 1차 대출로 간다는 설명이다.

 

1차 대출의 실행액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우리은행 4489억원, 농협은행 3377억원, 국민은행 3345억원, 신한은행 1814억원, 하나은행 1502억원으로 파악된다. 1차에서는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연 1.5%의 고정금리로 1년 만기다. 1·2차 대출은 중복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용도 등을 고려해 여건이 된다면 1차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