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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리딩뱅크' 수성작전 개시한 국민은행 허인

1분기 기술신용대출 증가규모 시중은행 1위

 

[FETV=유길연 기자] KB국민은행 허인號가 ‘혁신금융’ 부문에서도 ‘리딩뱅크’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공격경영의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4대 시중은행중 기술신용대출을 가장 확대하는 동시에 건전성을 높이는 등 투트랩 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1분기 기술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2조67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924억원)대비 2배이상 늘었다. 최하위인 하나은행과 비교하면 무려 7000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우리은행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시중은행중 기술신용대출 잔액(33조1325억원)부문 1위자리를 지켰다. 기술신용대출 잔액 30조를 넘긴 것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2위를 차지한 우리은행(29조2448억원)과 비교해도 4조원가량 많은 액수다. 

 

국민은행은 작년 1분기 기술신용대출 확장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작년 1분기 기술신용대출 증가액은 우리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허인 행장이 공격경영의 깃발을 들어 올리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국민은행은 허 행장의 특별 주문이후 대출을 꾸준히 늘리면서 작년 11월 3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엔 증가폭이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은행이 TCB(기술신용평가기관)에 해당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재무정보 등을 중점 평가 의뢰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신용대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일반 기업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으면서 대출 한도는 높아 기술력을 갖춘 영세한 중소기업에겐 유효한 대출이다. 최근 이같은 대출상품이 뉴스를 타면서 기술신용대출을 찾는 중소기업들이 급겨히 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중 기술신용대출 비중은 작년 9월 기준으로 26%에 이른다.

 

 

사실 기술신용대출은 일반 담보대출에 비해 리스크가 높다는 점에서 일반 은행들이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송재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의 '국내 기술금융지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술금융 지원 대상 기업은 창업·초기 기업이 많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 중소기업보다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하는 기술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은행이 ‘혁신자본 육성’이라는 공공적 가치에 입각한 경영 방침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도 수반돼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작년 4월 창업·벤처·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KB혁신금융협의회'를 신설했다. 이 협의회는 혁신금융 추진과 관련된 그룹차원의 컨드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의장으로 허인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 및 임원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협의회에서 윤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혁신금융을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총 62조6000억원을 지원하는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계획을 세웠다. 윤 회장은 “기술금융과 관련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금융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기술평가 전문위원을 22명을 두면서 기술금융 확대에 애쓰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인 'KB PIM'을 활용한 '체계적 동산담보 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확대하는 등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금융 확대에도 국민은행은 높은 자산건전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전체 대출 가운데 원금과 이자를 1개월 이상 내지 못하고 있는 대출 비율)은 0.24%로 4대 시중은행의 평균(단순산술 평균 0.27%)보다 낮다. 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36%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포용적 혁신성장’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기술금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국민은행은 혁신자본 성장에서도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기술금융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