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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신흥국 금융 불안 다시 올 수 있다"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 경기 회복 과정에서 신흥국에 금융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31일 보고서 ‘해외경제포커스’를 발간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회수될 때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연준이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는 동안 빈번하게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대응 과정에서 신흥국의 기초 경제 여건과 재정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향후 금융 불안이 나타나면 대외 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에서 금융 불안이 생길 경우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채무 부담마저 확대돼 있어 신흥국 정부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3월까지 신흥국 내 투자 등급 회사채의 채무 불이행 비율이 최대 13.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