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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심화되는 취업난...4월 기업 구인 규모 36%↓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인력을 적게 뽑거나 연기하면서 취업난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공공 취업 지원 포털 '워크넷'을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 규모는 12만15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9%(6만8201명) 급감했다. 지난 3월의 감소폭(4만6982명)에 비해 약 2만 명이 더 줄었다.   

 

신규 구인 규모는 기업이 인력 채용을 위해 지난달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 인원을 합한 수치다. 워크넷을 통해 인력 채용을 하는 기업은 대체로 중소기업인 경우가 많다. 

 

기업의 직원 채용 규모가 2개월 연속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구인 규모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취업 건수는 11만8319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6607건(23.6%) 급감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신규 구직 건수)은 지난달 36만615건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만3670건(3.9%) 늘었지만 구인 수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신규 구인을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업(-57.1%), 숙박·음식업(-54.5%),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48.5%) 등이 크게 줄었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제조업의 구인 인원도 38.2% 감소했다.

 

지역별(구인이 등록된 지방노동관서 기준)로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대구(-41.4%)와 경북(-41.8%), 경남(-44.1%)가 크게 줄었다. 

 

워크넷 통계는 노동시장 분석 자료로 쓰이지만, 워크넷 밖에서 이뤄지는 구인·구직 등이 제외되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