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들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519/art_15888035659614_3c5787.jpg?iqs=0.1778863721036419)
[FETV=유길연 기자] 시중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지날달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63조9291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8조4379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대출을 늘리면서 전체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영세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초저금리대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시중금리와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이에 개인사업자 대출이 지난달 5조1219억원 급증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8조4379억원)의 61%를 차지하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개인사업대 대출 증가폭은 2015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소상공인은 대부분 개인사업자이기에 소상공인에게 제공된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분류된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5조8052억원 늘었다. 2015년 9월 이래로 지난 3월(8조94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가규모다. 이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친 전체 기업대출은 지난달 14조2432억원 늘어 전월(13조4568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