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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증여'후 장기투자로 '종자돈' 마련

[박지철의 은퇴테크]

 

2년 전 국내 모 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따른 상속세가 1조원에 육박한다는 기사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천문학적인 세금과 경영권 승계에 위협을 준다는 이런 내용의 기사 사례는 아주 극소수이다. 하지만 누구든지 상속을 포함한 자산승계에 있어서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물론 납세의무를 준수하는 것 중요하지만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절세하는 것 또한 자산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자녀들의 경우 성년이 되는 시기 전후에도 학업에 열중해야 하므로 자녀가 독립적으로 경제적 가치관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결혼으로 독립된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부모의 역할과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산 증여시기를 미리 예상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애 재무 설계와 함께 경제적 가치관 정립과 자산투자에 대한 방법 등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모 자산을 조기 증여하여 장기 투자를 통해 자녀에게 목돈 마련의 씨앗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산을 증여할 때 미성년 자녀의 경우 2000만원, 성년 자녀의 경우 5000만원까지 비과세이다. 이는 10년 단위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성년이 되는 시점에 비과세 한도 내에서 증여 후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여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물론 부동산에 장기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5000만원으로 장기투자 대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유대인들은 13세 성인식을 하며 이때 꼭 주는 선물이 성경, 시계 그리고 축의금이라 한다. 여기서 '축의금'은 독립된 경제생활에 기반으로 삼는 재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부모의 경우 자녀가 유년시절부터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성인이 되면 그대로 물려주는 것에 비하면 유대인들의 자녀 경제교육은 매우 성숙되었다고 볼 수 있다.용돈이든 증여자산이든 장기투자를 통한 '종자돈' 마련은 훌륭한 경제적 가치관 정립과 자녀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지철 (주)리치몰드 대표·경영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