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일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26일 명동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418/art_15880251317836_60ef4e.jpg)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 달 넘게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다.
28일 한국은행의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8로 한 달 전에 비해 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장 심했던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등 세 달 동안 33.4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세부지표를 보면 소비자들은 앞으로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이며 소비 지출을 더 늘릴 의사가 없고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31)이 7포인트, 향후경기전망(59)이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저다. 현재생활형편(77)은 6포인트, 생활형편전망(79)와 가계수입전망(83)은 4포인트씩 내렸다.
앞으로 소비지출을 지금보다 많이 늘릴지에 관한 지수인 소비지출전망은 6포인트 내린 87를 기록했다. 현재 방식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내린 58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7포인트 꺾인 102로 조사됐다. 반대로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9에서 102로 올랐다.
한편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6포인트 급락한 96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집값 하락 전망이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