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761곳 중 배당을 실시한 528곳의 현금배당 총액이 20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최근 5년간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사 중 69%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 총액은 20조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의 배당금(21조3038억원) 보다 2.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상장사 1곳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015년 492곳, 2016년 522곳, 2017년 537곳, 2018년 545곳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28곳으로 감소했다.
연속 배당법인 비중은 증가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528곳 중 94%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해 연속 배당법인 비중은 전년(92%) 보다 증가했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06곳으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77%에 달했다.
특히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2.30%(보통주 기준)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평균 시가배당률이 2%를 초과했다. 이로써 평균 시가배당률은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으며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수익률 차이(0.78%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상회한 법인수 비중은 종전 50%대에서 지난해 63%(현금배당 528곳 중 333곳)로 급증했으며 최근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131곳으로 초과수익률은 2.15%포인트로 나타났다.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09%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업(3.03%), 금융업(2.80%)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의약품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해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급증한 41.25%를 기록했다.
다만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이 1.22%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종합 주가지수 상승률(7.67%)에는 미달했다.
거래소는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배당성향 등 전년대비 배당성향이 급증하며 연속 배당법인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 및 기업들의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 배당법인 증가로 익년도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지난해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국고채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하는 점 등을 볼 때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만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는 배당관련 정보제공 확대를 위해 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배당금, 배당성향, 총배당금액 등 배당정보를 공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