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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설탕과의 전쟁 선포”…FDA, 모든 식품에 ‘첨가당’표시 의무화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 모든 식품에 붙은 영양성분표에는 ‘첨가당’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첨가당은 식품에 포함된 천연당 외에 단맛을 더 내기 위해 들어간 설탕을 가리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이 영양성분표에 소비자가 실제로 먹는 섭취량을 반영하도록 변경한다.

이번 결정으로 식품업계는 제품에 포함된 당분을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또 FDA는 그 양이 하루 권장량의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 명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전까지 영양성분표에는 당분의 총 함량만 표기돼 있었다.

WSJ는 의학 전문가의 말을 빌려 천연당은 비타민C와 섬유소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첨가당에는 칼로리 외에 영양소가 없다고 전했다.

한 영양사는 WSJ에 “첨가당은 치아 건강에만 악영향을 미칠 뿐, 아무 이득도 없다”며 “첨가당은 식음료 업체들이 추가 비용 없이 맛을 좋게 하는 데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식음료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천연당과 첨가당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미설탕협회(SA) 측도 “FDA가 설탕과 질환 사이에 과학적 연관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그간 아동 비만 방지를 위해 영양성분표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렛츠 무브'라는 아동 비만 방지 캠페인을 이끌어 오기도 했다.

WSJ는 FDA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결국 승리를 거뒀다”며 “(정부 주도로 이끌어낸)이번 개정은 복잡한 미국 관료주의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