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3/art_15854694134579_34445b.jpg)
[FETV=유길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일부 임원과 간부 10여명이 기업의 경영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두산인프라코어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회사 엔진 부문 임원과 팀장 등 12명은 지난 2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골프 모임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는 14∼15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내에서는 부적절한 골프 모임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은 경영위기로 휴업을 추진하는 등 직원들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또 골프 모임 바로 전날 국책은행이 1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경영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골프를 즐기는 것이 적절한가란 지적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10명이 넘게 모여 행사를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돌아온 지 2주일이 안 된 직원이 동석한 점은 자칫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부주의한 처신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번 골프 모임이 회사 행사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친목 도모 차원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출장자 2명의 경우 귀국한 지 2주일 정도 지난 상태로, 14∼15일 귀국 당시에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지침이 없었고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