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5070275497_34d421.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2년 연속 감소하며, 1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달러화를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85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해 3월(65억3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 1월(-44억6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보유한 예금을 말한다.
앞서 1월 말 달러당 119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말 1213.7원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특히 기업예금이 48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이 16억6000만달러 줄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585억4000만달러로 63억1000만달러, 엔화 예금이 41억6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유로화 예금도 31억달러로 1억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76억4천만달러로 52억9천만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08억7000만달러로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