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898859566_75a768.jpg)
[FETV=유길연 기자]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기업과 금융사들이 외화조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늘린다.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은 200%에서 250%로 각각 확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와프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은행 외화LCR(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은 2월 말 128.3%로 규제 비율(80%)을 크게 넘어서고 있어 외화유동성 상태는 양호하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외환스와프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봤다.
전날 외화 자금시장에서 1년 물 외환 스와프 포인트는 장중 마이너스(-) 32원까지 하락했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와프 포인트가 떨어진다는 건 외화 조달 비용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도 17.5원 급등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와프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늘리기로 결정했다.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면 달러를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2010년 10월 급격한 자본 유입과 단기 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선물환 포지션은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