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3453703448_fe27f2.jpg?iqs=0.7590520955495106)
[FETV=유길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16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오르면서 4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226.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2일(1227.5원)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8.3원 내린 1211.0원에서 출발했으나 서서히 낙폭이 줄어들었다. 오전 11시경에 상승 전환한 뒤에는 상승폭이 점차 커졌고 결국 하루 중 최고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나 끌어내렸으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지 못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하락(-3.19%)이 환율 상승세를 더 심화시켰다.
주요국의 동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한국은행도 조만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결정이 환율 상승세를 반등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긴급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동반 금리 인하 속에서 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