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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이어 한은도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전망

[FETV=유길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결정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0.25%포인트 인하 예상과 달리 0.5%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폭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한은이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간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0%대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앞서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인하한 사례는 '9·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9월(0.50%P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0.75%P 인하) 두차례 뿐이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린다고한다고 밝혔다. 당초 0.50∼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예상보다 큰 수준의 인하폭이다. 

 

앞서 시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폭은 미 연준과 달리 0.25%포인트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출이 불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하 폭이 커지면 자금 유출이 더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된 환율 급등도 금리 인하 폭을 키우는데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연준이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를 결정하자 한은도 빅컷을 실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하폭을 키운 상황에서 한은이 자금유출을 최소화하면서 고려할 수 있는 인하 범위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공포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정책과 함께 통화 당국도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한다는 지적도 금리 인하폭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문제는 여전히 부담이다. 금리가 낮아져 돈이 더 많이 풀리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집값 상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함께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는 금리 인하폭 상승의 제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