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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성장정책' 효과?...2018년 근로소득 격차 완화

상위 1%, 4%↑...하위 30%, 15.13%↑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FETV=유길연 기자] 문재인 정부의 집권 2년차인 2018년 월급쟁이들의 근로소득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소득의 증가 속에서 최상위층 이외 계층의 근로소득이 최상위층에 비해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소득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30% 소득구간의 근로소득이 크게 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8 귀속연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근로소득자 1858만명의 전체 근로소득은 677조488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93% 늘었다.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최상위 0.1% 구간에 속하는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의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섰다. 1만8577명의 총급여는 14조2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줄어들었다. 최상위 구간의 전년 대비 근로소득 증가율은 2013년 6.76%, 2014년 5.05%, 2015년 3.66%, 2016년 6.95%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20% 가까이 급증했다. 

 

상위 1% 구간의 18만5778명의 근로소득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 구간의 근로소득은 2017년 증가율이 9.98%였으나 2018년에는 4.12%를 기록해 증가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중상·중하위층의 근로소득은 더 많이 늘었다. 2018년 상위 30% 구간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6.24%로 2013년(6.5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 구간에 해당하는 상위 50% 구간의 소득도 2018년에 5조원을 처음으로 돌파(5조204억원)하며 8.41%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7%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상대적 저소득층인 하위 30%(상위 70%) 구간의 근로소득도 크게 늘었다. 이 구간 근로소득은 2018년 15.13% 상승해 2014년(12.89%)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간별 1인당 근로소득 증감율은 최상위 소득집중도 완화 현상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 2018년 상위 0.1%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7억6494만원으로 전년 대비 5.41% 감소했다.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근로소득이 8억87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8.14% 급증했으나 감소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하위 30% 구간의 1인당 근로소득은 183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9% 증가했다. 2017년 증가율 7.80%보다 크게 늘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온전한 첫 해인 2018년에 최상위 통합소득 집중도가 감소세를 보이고 중상·중하위층의 소득 증가세는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소득격차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