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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전 대출받자"...2월 가계대출 9조원↑

 

[FETV=유길연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 넘게 늘었다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수요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9조1000억원 크게 늘었다. 지난 2018년 10월(10조4000억원)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주택대출이 한 달 전보다 7조8000억원 늘었다. 2015년 4월(8조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불어났다. 특히 주택대줄 증가규모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수는 3조7000억원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세대출 규제가 1월말 시행된 점을 고려했을 때 규제를 앞두고 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계약 시점과 잔금 시점 간 괴리가 있기 때문에 주택대출 규제가 실제로 효과를 나타내는 데에는 2~3개월 시차가 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경기도에서 주택거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모두 2만1000가구를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의 신고기한(30∼60일)을 고려해 보면 실제 거래는 더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 작년 말 1만호에서 올해 1월 6000호로 감소했다. 

 

주택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다. 주택 관련 자금수요와 설 명절 결제자금 수요가 나타난 영향이다. 주택대출(안심전환대출 포함)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3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