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우리은행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가하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 지분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푸르덴셜생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는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규모와 지분인수 비중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판단하는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격은 2조~3조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당초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결정도 지분인수 참여가 아닌 인수금융 제공으로 그쳤다. 하지만 투자금융(IB)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결국은 IMM과 컨소시업을 구성해 ‘알짜’ 생보사로 통하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롯데카드 인수전에서도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뛰어들어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당시 MBK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10억원에 인수했다. MBK와 우리은행은 각 60%와 20%의 지분을 나눠 가졌고 우리은행은 MBK에 7000억원 상당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우리금융까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는 KB금융그룹과 MBK가 참가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M&A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MBK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 이후 자산운용사 2곳과 부동산신탁사 1곳, 롯데카드 지분 20%를 사들인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에 지분 투자까지 성공하면 우리금융의 비은행부문 강화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