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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L‧라임사태’에도 자산운용사 순이익 전년比 42% 증가

 

[FETV=조성호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수료 수익이 덩달아 증가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292곳의 운용자산은 총 11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1.6%(117조8000억원)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펀드수탁고는 649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9%(98조6000억원)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79조2000억원 늘어난 412조4000억원, 공모펀드는 19조4000억원을 증가한 23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6조9000억원으로 채권 및 주식 투자일임이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9조2000억원(4.1%)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8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1.8%(249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0.5%(1675억원) 증가한 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업외손익은 지분법평가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155억원에서 115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292개사 중 191개사가 흑자(9161억원)를 기록했으며 101개사는 적자(-707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34.6%)은 전년(39.9%)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17개사 가운데 88개사(40.6%)가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169개사 중 80개사‧47.3%)과 대비 6.7%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10.1%) 대비 1.4%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2조6801억원으로 전년(2조4601억원) 대비 2200억원(8.9%)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자산운용사 신규설림 및 임직원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1조5453억원) 대비 1806억원(11.7%) 증가한 1조7259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274억원으로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감소했던 전년(263억원) 대비 1011억원(384.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문사모운용사는 217개사로 집계됐다. 51개사가 새로 증가했으며 2개사는 등록폐지됐다. 공모운용사는 75개사로 동일했다. 임직원 수는 총 9546명으로 전년 말(8223명) 대비 16.1%(1323명)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해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적자회사 비율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면서 “다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증가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을 뿐만 아니라 사모·대체펀드 중심의 펀드시장 구조변화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