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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블랙 먼데이’ 불구 사흘만에 반등…1960선 회복

 

[FETV=조성호 기자] 우려했던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사태가 사실상 현실화되자 주요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인 9일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으며 유럽 또한 팬데믹 공포와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도미노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 같은 글로벌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우려가 컸지만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 막판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4.76포인트(7.79%) 폭락하며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 마감했다.

 

특히 S&)500지수는 개장 4분만에 7%나 폭락하며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매매가 잠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4950.68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은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해온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나왔다.

 

이에 코스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6포인트(0.42%) 오른 1962.93에 마감했다. 전날 4%대 폭락을 딛고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0.61%) 떨어진 1942.85에서 출발해 장중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의회가 긴급예산 83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내놓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18억원, 308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986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3조102억원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외국인이 여전히 대규모 순매도를 하고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5%), 전기·전자(1.1%), 서비스업(1.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종이목재(-2.3%), 보험(-2.2%), 운송장비(-1.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37포인트(0.87%) 오른 619.9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1139억원, 373억원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25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1.0원(-0.9%) 내린 1193.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