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311/art_15838080538494_911e9d.jpg)
[FETV=유길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환율 및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특히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대출정책,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3.76포인트(7.79%) 급락한 2만 3851.02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15일(7.84% 하락)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7.60% 크게 하락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전날 코스피가 4.19%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2원 가량 급등해 120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코스피 하락폭이 제한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대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이 수시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