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배당실현에 나선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업계 1위(자본규모 기준)인 미래에셋대우의 2019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60원, 배당금 총액은 1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20원‧1539억원)과 비교하면 18%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6826원, 배당금 총액은 24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18년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모두 33%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만 따져보면 현재 공시된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삼성증권 또한 올해 보통주 1주당 1700원, 총액 151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배당금은 1주당 1400원, 총액은 1250억원이었다. 이는 약 21%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배당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증권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450원에서 600원으로 33.33%, 총액은 132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무려 63.15% 수직 상승했다. KB증권도 전년 대비 배당금이 크게 올랐다. KB증권의 배당금은 지난해 1주당 167원, 총액 500억원이었지만 올해 267원, 800억원으로 각각 59.88%, 60.00% 급증했다. 대신증권도 같은 기간 1주당 620원, 총액 455억원에서 1000원, 690억원으로 오르며 61.29%, 51.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양증권과 유화증권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배당금이 1주당 250원, 총액 33억원에서 올해 350원, 46억원을 기록하며 4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화증권 역시 올해 배당금 1주당 750원, 총액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1주당 배당금이 350원에서 400원으로, 총액은 12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0.09%(1507억원) 소폭 증가했다. 1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500원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전신인 KTB네트워크 시절을 포함해 18년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1주당 150원으로 총액은 293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 또한 5년만에 1주당 73원, 총액 293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에 나선다.
반면 메리츠증권과 신영증권은 지난해보다 배당금 총액이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39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357억원으로 2.6% 줄었다. 신영증권 또한 같은 기간 255억에서 247억원으로 2.9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