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연내 사상 최대 규모의 유통부문 구조조정 계획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련주들은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우선주인 롯데지주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2% 오른 5만570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전날(4일) 상승폭(3.47%)을 넘어서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롯데지주 주가 또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69% 상승하며 3만9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주가는 지난 3일 반등에 성공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신 회장의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르며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롯데푸드 역시 1.65% 상승한 3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3.54% 오른 2만195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롯데지주가 지분 40.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다. 이어 신 회장이 지분 9.84%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푸드 역시 롯데지주가 23.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8.91%, 신 회장은 1.96%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롯데쇼핑이 61.0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신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 투자 확대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일본 내 화학분야 기업 인수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61% 오른 3만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충남 대산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은 오전 한때 소폭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 거래일과 동일하게 마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가 23.2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롯데케미칼(31.13%)이 최대주주다.
앞서 신 회장은 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실(實) 점포에서의 성공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주력인 국내 대형마트(슈퍼)와 양판점(전문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 점포를 연내에 폐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이 폐쇄 대상이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소형점포인 롯데슈퍼 등에서 별도로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롯데온’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사업 투자 확대와 함께 호텔 사업 해외 진출 등도 언급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올해 약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톤에서 140만톤으로 40%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본 내 화학 분야 기업 인수에도 나설 전망이다.
호텔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수합병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인 전 세계 3만 객실 체제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는 6월 미국 시애틀에 고급 호텔을 열고 향후 영국에도 검토 중”이라며 “일본에서는 3~4년에 걸쳐 도쿄 등에서 적극적으로 호텔을 늘릴 계획이며 리조트 호텔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