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의 글로벌 대확산(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면서 코스피가 28일 3% 넘게 폭락했다. 지수는 5개월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3일 종가(1965.69)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 때는 1980.92까지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2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3592억원, 개인은 227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6.5%)와 운송장비(-4.3%), 종이목재(-4.0%), 화학(-3.7%), 전기·전자(-3.6%), 의약품(-2.5%) 등이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글로벌 확산 우려가 커졌다. 국내 확진자 수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2022명으로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미국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을 0%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코로나19의 공포가 중국과 한국,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위협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7.44포인트(4.30%) 하락한 610.7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193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68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3.5원(0.3%) 내린 1213.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