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라임자산운용 대신증권 환매 피해자모임’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과 금융감독원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조성호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209/art_15828788893843_22c450.jpg)
[FETV=조성호 기자]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라임사태’에 연루된 증권사들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검찰이 라임사태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지주회사인 신한지주는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58%(1200원) 하락한 3만23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장중 한때 3만33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신한지주 주가는 올해 개장일과 비교하면 두 달여만에 무려 1만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1월2일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신한지주 주가는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이날까지 1만300원, 24.18% 폭락했다. 지난달 말 4만원 아래로 떨어진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전일 대비 3.29%(320원) 내린 94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 주가 또한 올초(1월2일)와 비교하면 21.34%(2550원) 급락했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한때 9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대신증권 주가는 지난 24일 9760원에 장을 마감하며 2016년 7월 12일(9960원) 이후 3년 7개월여만에 9000원대로 후퇴했다.
KB증권 지주사인 KB금융은 전일 대비 1.27(500원) 하락한 3만89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은 이날 장중 3만8100원에 거래되며 지난 26일 이후 올해 들어 또 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24일에는 4만원대가 무너지며 지난해 9월 5일(3만9750원) 이후 6개월여만에 다시 3만원대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손실이 불가피해진 투자자들이 법적 소송에 나선 데다 증권사간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당분간 사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가 겹치면서 해외 주요 증시마저 하락하고 있어 증권업 주가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우리은행 본점, 여의도 KB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 기록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여의도 라임자산운용 사옥과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진행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또한 지난 26일부터 약 2주간 대신증권 반포WM센터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현장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