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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 넷플릭스·MS·구글과 손잡고 '글로벌 5G시장' 공략한다

삼성, 넷플릭스·MS·구글과 어떤 협업 진행하나
파트너십의 핵심은 5G 콘텐츠… 시장서 돋보이기 위한 전략
'체감 가능한 5G 경험' 제공 목표

[FETV=송은정 기자]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 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S20과 갤럭시 Z 플립을 공개하면서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 유수 정보기술(IT)·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5G'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다국적 IT기업과 국제결혼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글로벌 IT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추구하는 전략과 목표를 살펴봤다. 

 

 ◆삼성, 넷플릭스·MS·구글과 협업…어떤 의미?
삼성은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날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재키 리조 넷플릭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와 이번 제휴의 목표는 삼성 모바일에서 최적의 넷플릭스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갤럭시 S20 등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가 빅스비를 통해 손쉽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검색·시청하도록 했다.

 

삼성 스마트폰에는 여러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는 '삼성 데일리'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삼성은 앞으로 이 앱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도 담을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폰 특화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MS와는 게임 분야에서 손을 맞잡기로 했다. 우선 MS 스튜디오가 개발한 인기 레이싱 게임 포르자 스트리트를 모바일 최초로 갤럭시 S20을 통해 제공한다.

 

구글과는 영상 통화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에 최적화한 영상 통화 서비스 '구글 듀오'를 제공한다. 풀HD 화질의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특히 최대 8명이 함께 통화할 수 있어 협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와도 협력해  갤럭시 S20에서 촬영한 8K 영상을 바로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파트너십의 핵심은 '5G 콘텐츠'

삼성이 넷플릭스, MS, 구글과의 협업 내용을 보면 각각 영상, 게임, 데이터 전송에 집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자주 언급되는 콘텐츠 특성이 ▲고화질 영상 ▲고사양 게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도 전용 콘텐츠가 없으면 확산이 어렵다.


결국 네트워크에 맞춘 변화된 콘텐츠가 있어야 이용자도 이동 통신의 세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셈이다. 5G를 극단적으로 체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4K UHD 영상과 클라우드 게임,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콘텐츠다.

넷플리스 경우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를 4K UHD로 제작한다. MS 클라우드 게임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전제로 한다. 구글 듀오의 풀HD 영상 통화도 최대 8명이 동시 연결하려면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라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 삼성, 갤럭시 S20='5G 특화 폰' 인식 심어주는 미션 성공할까?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S20은 이러한 5G 네트워크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이다. 우선 5G 단독모드(SA)는 모든 갤럭시 S20 시리즈에 지원된다. SA는 LTE와 5G 네트워크를 함께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보다 네트워크 접속 시간이 빠르다.

 

이에 데이터 전송 속도도 높일 수 있다. 또 갤럭시 S20은 6GHz 이하 5G 주파수와 밀리미터파(mmWave)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한다. 게임 환경에서 초고속과 초저지연을 강점으로 하는 네트워크보다 '게이밍 경험'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빠르고 끊김 없이 받았다고 하더라도 단말기인 스마트폰 내부에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S20의 120Hz 주사율과 LPDDR5 RAM은 클라우드 혹은 스트리밍 게임과 같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초당 120개 화면을 보여줘 화려한 게임 영상을 깨끗하고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볼 수 있다. LPDDR5를 통해 전작(갤럭시 S10) 대비 1.5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넷플릭스, MS, 구글의 협력을 통해 5G 시장에서 '갤럭시 S20'의 위치를 곤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S20의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파트너의 콘텐츠로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체감 가능한 5G 경험'을 이용자에게 줄 수 있다.


◆삼성,  "체감 가능한 5G 경험 제공해야"
삼성전자는 중요한 전략으로 '체감 가능한 5G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통신장비를 제조·판매하는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18년까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미미했다.

 

하지만 5G 시장이 열리면서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6조25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매출의 상당 부분이 '5G 통신장비'에 달려있다. 이에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5G 시장을 노리고 있다.

 

'갤럭시 S20'은 삼성전자가 통신장비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잠재시장을 개척할 핵심 제품이다. 앞서 넷플릭스, MS, 구글과 협력을 통해 얻을 5G 콘텐츠는 핵심 제품을 보좌할 '주춧돌'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구축한 파트너십은 단순 서비스 고도화가 아닌 5G 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