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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연일 ‘하락세’

 

[FETV=조성호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장에서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이날 주가는 모두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보였다.

 

지난주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뜨거웠던 상승 분위기가 주말 이후 급격히 식은 분위기다.

 

신한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대비 2.55% 내린 3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는 장 중 한때 3.19%까지 하락하며 52주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10%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KB금융 역시 2.59% 하락한 4만3250원에 장을 마감하며 이날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가는 장 중 한때 3.15%까지 하락하며 4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또한 각각 1.45%, 1.46% 내린 3만4000원, 1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 모두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총 11조27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조5200억원) 대비 4.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신한과 KB금융의 순이익은 각각 3조4035억원, 3조311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하나금융 또한 2조40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 체제 전환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은 1조9041억원으로 지주 체제 전환에 따른 회계상 순이익 감소분(1344억원)을 더하면 우리은행 시절을 포함해 경상 기준 최대 실적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및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에 따라 코스피가 2200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경우 좀처럼 금리 우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기대해 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더 이상 금리동결을 주장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금리 인하는 부동산정책과 상충되지만 예상치 못한 경제성장률 둔화 요인 앞에서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