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유길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총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고른 자산성장과 효과적인 자산건전성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주사 전환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6.3% 줄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익(지배지분 소유주 기준)으로 전년 동기(2조330억원) 대비 6.3%(1289억원) 줄어든 1조9041억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되는 총영업이익은 늘었지만 판매관리비가 늘고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면서 전체 순익이 줄었다.
작년 우리금융의 총영업이익은 6조 9417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7130억원)에 비해 3.4%(2290억원) 늘었다.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혁신성장 기업지원 등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9.3% 증가했고 핵심예금은 전년말 대비 2.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디지털 및 외환 분야 등 수수료 전부문이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글로벌부문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15.8% 증가한 2240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리금융 전체 순익 가운데 글로벌 비중이 10%를 넘기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약 4%(1420억원) 늘어난 3조76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비용도 280억원 발생했다.
이러한 실적으로 우리금융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0.58%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 누적순이익은 우리은행의 경우 1조 5408억원, 우리카드 1142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474억원이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0%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건전성 훼손 우려에도 지표 관리에 노력한 결과라는 것이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실적발표와 함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이날 공시한 배당의 배당수익률은 5.8%, 배당성향은 26.6%로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5.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달성과 더불어 비은행 인수합병(M&A)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수익을 늘리는데 집중해 그룹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