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206/art_15808897963205_09ceab.jpg)
[FETV=유길연 기자]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6일 이사회 간담회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오는 7일 정기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내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중징계를 받은 임원은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 돼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손 회장은 중징계가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해 사외이사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사외이사들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손 회장의 거취 관련 결심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금융의 대응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과점주주중심으로 구성된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손 회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직 안정을 최우선에 둔 의사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간담회 결과는 정기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손 회장에게 놓인 카드는 ‘소송’과 ‘연임포기’다. 손 회장이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으로 법적 다툼에 나서면 금융당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것이 문제다.
연임을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손 회장이 물러나면 우리금융은 회장 선출을 다시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금융에 마땅히 대안이 될 인물이 없어 인사를 둘러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