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업무기능 중심에서 ‘업권 중심’으로 전환해 회원사 지원을 보다 강화한 것이 골자다. 특히 부문별 대표제를 도입해 책임경영 체계 확립과 함께 조직문화, 인사제도 등도 개편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 조직으로서의 협회 정체성에 부합하는 조직체계 구현을 위해 ‘조직혁신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앞서 나재철 협회장은 올초 취임과 동시에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혁신방안에는 조직문화, 인사제도, 조직개편 등 협회 조직 운영 관련 3개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개선과제가 반영됐다.
우선 기존 전략경영부문, 대외서비스부문을 폐지하고 ▲산업‧시장 총괄부문 ▲증권‧선물부문 ▲자산운용부문 ▲부동산신탁부문 등 4개 부문을 신설했다. 부문별 대표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하부 조직을 회장 직속 조직으로 전환해 의사결정체계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시장총괄 부문장에는 성인모 회원서비스 부문장(전무)이 임명됐다. 증권·선물부문 대표에는 이창화 증권파생서비스 본부장, 자산운용부문 대표에는 신동준 자산운용서비스 본부장, 부동산신탁부문 대표에는 장석환 부동산신탁지원부 이사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산업‧시장총괄 부문 산하에는 ‘산업전략본부’을 신설했다. 산업전략본부는 업권간 이해상충 조정 및 전체 금융투자산업 차원에서의 공통 전략방향 수립 및 대응을 주도하고 업계 공통인 세제‧연금 이슈도 담당하게 된다.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흐름에 맞게 투자권유‧약관광고 심사 등 관련 업무 기능을 ‘소비자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또한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할 ‘자율규제운영부’도 새로 신설됐으며 대관 및 입법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대외담당팀을 ‘대외협력부’로 격상했다.
더불어 교육기능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투자자교육사무국을 금융투자교육원으로 이관했으며 금융거래지표법 시행에 따른 독립적 조직운영을 위해 장외채권수익률 공시 등을 담당할 ‘지표관리사무국’도 신설했다.
조직문화 부문에서는 신뢰회복과 역동성 제고를 위해 해사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내부고발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지속 개선하기로 했다.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성과에 따른 보상 차등폭을 확대하고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 등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평가주기, 대상기간 조정 및 평가체계 개편 등 인사평가 전반에 걸쳐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출범일에 맞춰 발표된 이번 혁신 방안을 통해 자강불식과 제구포신 자세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동시에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의 협상자, 조력자,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